선배문화칼럼 – 선배와 팬덤의 신나는 만남_프리랜서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강진우

이전 이미지다음 이미지

선배들과 팬덤의 흥미진진한 만남. 강렬한 콘서트 티켓팅, 콘테스트 프로그램에 대한 문자 투표, 무한한 노래 스트리밍, 화려한 생일 카페, 그리고 끊임없는 헌정.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팬덤에만 국한됐던 일들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선배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경제력과 시간을 겸비한 선배 팬덤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장면이다. 부모님을 만류하는 것부터 열정적인 팬덤까지. 임영웅, 송가인 등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 아이돌 팬덤에는 긴장감과 절망감이 교차한다. 자신의 아이돌이 동시에 활동하면 메이저 차트 상위권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감에서 오는 긴장감이자,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오는 절망감이다. 그는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선배 팬덤의 위력과 위상은 정말 대단하다. 자녀가 좋아하는 가수를 따르지 못하도록 ‘등을 으깨’던 부모들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 그들은 사랑하는 트로트 가수를 열성적으로 따르고 있다. 팬카페에 게시된 일정에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꺼이 팬덤 티셔츠를 입고, 응원봉과 머플러를 머리 위로 힘차게 치켜들고, 지정된 응원 슬로건을 순서대로 완벽하게 소화한다. 문자투표와 호흡(숨쉬듯이 노래를 스트리밍하는 것)은 가수의 순위 상승을 위한 기본적인 활동이며, 죽부터 자동차까지 그를 홍보모델로 삼은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를 어른의 일탈로 여겼던 세상은 이제 그들을 ‘선배 팬덤’이라 부르며 극진히 대하고 있다. 자신들의 시간과 경제적 총알이 엄청난 화력을 발휘하고 대중문화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선배 팬덤은 ‘입덕’ 직후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직장 생활과 집안일, 육아로 빡빡한 현실에 잠들어 있었다. 선배 팬덤의 분출 욕구는 시즌1을 통해 크게 폭발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아이를 키우고, 통장에 돈을 넣고, 아이를 자립하게 했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무것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선배에게 여가시간은 마치 공허함. 이들 앞에 혜성처럼 나타난 트로트 신들은 그들의 소소한 일상에 싱싱하고 특별한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에게 문자로 투표하는 법을 배우고,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들과 ‘사랑에 빠진’ 선배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며 여느 팬덤 못지않게 단결함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규모와 성장도 아이돌 팬덤을 가뿐히 넘어섰다. 짧은 시간 안에. 사용법을 몰랐을 뿐, 탄탄한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콘텐츠 산업 동향 2028’ 연구에서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선배 팬덤을 타깃으로 삼아 ‘금실버’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밝혔다. ‘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콘텐츠는 ‘○○병’에 담긴 긍정적인 효과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연구 결과다. 임영웅증후군과 그로 인해 시작된 선배 팬덤을 분석한 책 ‘영웅병’을 집필한 김은주 작가. . 그는 한 인터뷰에서 “선배 팬덤은 사회적 규범에 따라 생활하다 보니 소홀히 다루어졌던 스타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니어들은 자신의 팬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통해 강한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매슬로우의 5단계 이론 중 3단계(애정과 소속감), 4단계(존중)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필요.” 그리고 이것을 발달적으로 승화시키면 5단계(자기실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김은주 박사는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선배 팬덤을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단순히 취미로 치부하기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너무 크다. 가수에 대한 헌신은 그들에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힘, 삶의 새로운 의미, 남다른 기쁨과 행복을 안겨준다. 인기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가 열리는 각 지방은 오랜만에 관광객으로 붐비고, 덕질을 둘러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이처럼 선배 팬덤은 여러모로 가치 있는 활동임이 분명하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지나친 몰입을 경계해야 한다. 웹진 주소: https://webzine.samkoo.com/page/vol07/10.html

즐거운 문화 읽기 :: 선배와 팬덤의 신나는 만남 선배와 팬덤의 신나는 만남 삼구 지난 호 보기 > 행복 STORY > 즐거운 문화 읽기 치열한 콘서트 티켓팅, 경연 프로그램 문자 투표, 끝없는 노래 스트리밍, 화려한 생일 카페, 끊임없는 추모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팬덤에만 국한됐던 일들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선배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경제력과 시간을 모두 갖춘… webzine.samkoo.com

글 강진우(프리랜서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삼구I&C 사보 및 웹진 게재 2024년 7월호(165호)